졸업생 좌담회: 교토에서의 대학 유학 생활 【전편】
2021.05.25
2021년2월2일(화), 스터디 교토 유학생 PR팀 중에서 올해 대학을 졸업한 4명이 모여서 4년간 교토에서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는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카트리나씨(도시샤대학, 미국 출신), 정씨(도시샤대학, 중국 출신), 온씨(교토 예술 대학, 중국 출신), 왕씨(교토 예술 대학, 중국 출신). 대학 생활 마지막에 코로나가 유행하는 등 평탄지 않은 대학 생활. 교토에 대한 각자의 생각,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우선 전편에서는 4년전의 대학 입시부터 교토에서 시작한 대학 생활의 추억에 대해 되돌아보겠습니다.
4년전의 일
Q) 4년전 이맘 때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진학할 학교가 정해져 있었을 때였나요?
정씨: 2016년 8월쯤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일본 학교는 다녔었지만, 일본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적어졌습니다. 경제학부에 입학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가로운 시간을 이용하여 경제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왕씨: 저는 이미 대학에 합격한 상태였고, 진학과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일본어 학교도 교토였기 때문에 일본에 유학 오고 나서 계속 교토에 살았습니다.
카트리나씨: 저는 2016년 10월에 진학 대학이 정해졌습니다. 그 후, 수험 공부를 위해 잠시 쉬었던 고등학교 공부를 했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집 찾기는 10월에 교토에 있는 동안 끝냈었기 때문에 4년전의 이맘때에는 보통의 미국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온씨: 저도 2016년 10월에 진학 대학이 정해졌습니다. 4년전 이맘때에는 도쿄의 일본어 학교를 다니면서 교토로의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Q) 외국인으로써 일본 대학 입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정씨: 출원을 위한 지망 이유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대학에 출원할 때, 지망 이유서라는 것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수험을 위해 대학 별로 하나씩 첨삭 받는 등 일본어 학교 선생님들께 신세를 지었었죠.
카트리나씨: 저는 우편 사정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우선 출원 서류를 보낼 때 확실히 도착하도록 비싼 우편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죠. 도착하지 않으면 수험을 시작하지도 못하므로 어쩔 수 없었죠.
그리고 미국에서 일본 대학에 출원 서류를 보내려고 할 때, 확실히 도착할지 걱정되어 우편 회사에 확인을 했는데 대학의 우편 번호로 등록되어 있는 번호가 미국의 시스템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고, 데이터가 표시되지 않아 초조했어요.
(※주소와는 상관없이 대학이나 회사 등이 개별적으로 우편번호를 수득한 경우가 있고, 그 번호는 우편번호에서 검색해도 해외의 우편 시스템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소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온씨: 가장 힘들었던 것은 면접이에요. 일본어 학교에서도 대학 수험을 위한 면접 연습을 하고 자주 듣는 질문들에 대해 공부했지만 제가 본 면접의 90%는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어서 당황했었습니다. 특히 면접관인 교수님이 6명정도 있는 면접이면 면접실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긴장되어 머리가 새하얘지고 준비한 답변 마저도 잊어버리게 되죠. 면접이 끝난 후, 꽤 침울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면접은 두렵지 않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왕씨: 저는 교토의 예술 대학을 준비했고, 교토의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했었습니다. 저의 지망 대학이 교토에 있었기 때문에 진학에 관한 정보도 얻기 쉬웠고, 입시 준비나 수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어 학교와 병행해서 예술계 대학 입시를 위한 학원도 다녔습니다. 그 곳도 교토에 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지망하는 대학의 수험 정보나 면접 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망하는 대학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를 시작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계 AO입시에서는 수험 스킬을 중시하는데 중국 고등학교도 예술계였기 때문에 큰 문제없었습니다.
교토에서의 대학 생활
Q) 대학에 합격하고 4년간 생활할 교토에 온 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온씨: 교토 생활 초반에는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사 갈 집을 견학 없이 결정했는데, 실제로 가보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에서 2분 거리라서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산중에 있는 역이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편의점도 걸어서 10분 이상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사가 3월이었기 때문에 아직 추운 시기였어요. 밤이 되면 거실에 히터를 틀었었는데 다른 방에는 히터가 없어서 아주 추웠어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버너로 물을 끓이면서 불 근처에서 몸을 녹이곤 했었죠. 웃기지만 아주 부끄러운 기억이에요. ㅎㅎ
카트리나씨: 저는 휴대폰을 계약할 때,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아주 힘들었어요. 가게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휴대폰은 무조건 필요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가게에 상담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았었지요. 결국에는 휴대폰 이용 계약, 그리고 본체 구입은 각각 다른 가게에서 하고 되었지만 여러가지 서류가 필요해서 3일이나 걸렸어요.
Q) 그때 당시와 비교해서 교토에 대한 이미지는 변했나요? 교토는 여러분에게 있어서 어떤 곳인가요?
왕씨: 유학 갈 곳을 정할 때, 전통적인 미술을 배우고 싶어서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나 미술, 역사에 관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교토를 선택했습니다. 많은 대학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거리」 라고도 불린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전통과 역사도 깊고 처음 교토에 온 사람이라도 손쉽게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교토 생활 5년차인 지금도 그러한 이미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씨: 교토에 오기 전에는 도쿄 중에서도 도심인 신주쿠에 살고 있어서 매일 지하철을 이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교토에서는 가고 싶은 곳을 지하철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버스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버스 타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3번 연속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버렸어요. ㅎㅎ
당시에는 버스 타는 것이 너무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버스도 익숙해졌고, 시내라면 버스를 타지 않아도 자전거로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게 되었죠. 도쿄에 비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한 것 같아요.
Q)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난관에 봉착한 것은 무엇인가요?
온씨: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학업적으로도 일본에로 소통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저는 영화 제작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는데 입학 당시에는 전문용어를 아예 몰랐어요. 예를 들면, 「롱샷」「원테이크」 라던지. 1학년 때 과제로 단편 영화를 제작할 때, 친구도 없고 함께 팀이 된 사람들 과도 친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메라 담당인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말로 제대로 설명이 안 될 때에는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했어요.
그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영화도 제대로 찍을 수 없다고 느끼고, 촬영 기술이나 지식은 물론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씨: 저도 학교 공부가 너무 힘들었어요. 경제학부에 입학했지만 고등학교 때는 문과였기 때문에 수학 공부를 아예 안 했었어요. 게다가 중국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수학과 일본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조금 달랐고,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공부하지만 중국에서는 대학에서 공부하는 내용이었죠. 경제학부 수업은 「일본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지식」들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따라가지 못해 고생했었어요.
Q) 대학 생활 중에 가장 기뻤던 것, 열심히 한 것은 무엇인가요?
왕씨: 정보 디자인 학교 수업에서 같은 반 친구들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그룹 워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프로듀서와 카메라맨을 했습니다. 3개월 동안 여러 번의 촬영을 하고, 야외 촬영지 선정과 의상 섭외 등을 포함한 촬영 코디네이트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UI디자인과 영상 편집, 선전용 포스터도 주도해서 만들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달성감은 아주 컸었습니다.
카트리나씨: 대학생으로서 학생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한 것이 아주 컸습니다. 대학 생활 4년을 소중히 생각하여 수업도 많이 듣고 대학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습니다. 대학 도서관과 체육관도 활용했고, 여러 동아리에 가입하여 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학외 봉사활동에도 참가할 수 있었고, 학교 장기 휴가 등으로 비어 있는 시간에는 다른 지역에서의 리조트 아르바이트도 경험했습니다. 학외 경험은 특히 일본 사회를 더욱 더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일본인과 공감할 수 있는 화제의 폭도 넓혀 앞으로의 일본 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지금 되돌아봐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