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지역활동에 참여해 봅시다!
2020.08.07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손길
투어에서는 삼나무가 나고 자라 가공되고,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삼나무가 자라나는 숲으로, 방문 했을 때에는 때마침 가지치기가 진행중이었는데요. 위의 생장점을 가진 가지만 남기고 밑동의 가지는 전부다 잘라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나무 몸통이 곧고 바르게, 그리고 둥글게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삼나무의 상품가치도 더 커지겠지요.
내 손으로 직접, 애정을 담아서
선택된 삼나무들은 삼나무를 가공하는 공장으로 이동되어 외부의 껍질을 벗겨내고 부드럽게 만드는 공정을 거칩니다. 저도 작업복을 입고 호스로 물을 쏘아 바깥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직접 해볼 수 있었는데요. 물의 방향을 요리조리 조절하면서 삼나무의 껍질을 벗겨보니 표면이 부드러워지고 어딘가 애정이 생겼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사람의 손으로 소중히 길러낸 삼나무가, 상처나지 않고 좋은 물건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나무를 이용해서 젓가락을 만들었습니다. 제 손가락에 딱 맞게 깍아내는 작업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옆 사람과 모양을 비교해보며, 삼나무 본연의 색은 살리려 노력하며, 저만의 젓가락을 완성하는 일이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돌아가는 버스의 차창 밖에도 삼나무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키타야마 삼나무, 자연과 사람의 연결고리
다른 지방에 사는 친구의 기념품으로 키타야마 삼나무로 만들어진 액자를 샀습니다. 친구는 교토의 향이 느껴진다며 정말로 좋아했는데요.
교토스러움이라는 말의 의미는 자연과 사람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나무는 일본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교토에서 나고 자란 삼나무가 특별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교토의 일원으로, 함께
교류회를 통해 키타야마 삼나무 투어에 참가하면서, 유학생으로서, 교토의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교토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교토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 참으로 뿌듯했는데요. 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은 유학생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지역사회 활동에 참가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지역사회활동 참가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