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 말하는 도쿄와 교토의 차이
2020.03.16
도쿄가 일본의 수도이지만, 다른 도시에도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1000년 이상의 오랜 세월동안 도읍이었던 교토 또한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
이번에, Study Kyoto를 위해 모여 주신 분들은, 교토의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 카트리나씨(미국), 정씨(중국), 디카씨(인도네시아), 왕씨(중국), 아인씨(베트남)로, 다섯 분입니다.
도쿄에서도 지내본 경험이 있는 여러 분들로부터, 도쿄와 교토의 차이에 대하여 들어보았습니다.
도쿄와 교토는 방이 다르다!? 주변 환경은?
도쿄와 교토는 주거 환경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통 사정도 다르다고 합니다.
정씨: 교토에 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방의 크기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카트리나씨: 도쿄에서 살던 곳은 어느 정도의 크기였는데요?
정씨: 도쿄에서는 처음 1년간은 2인실로, 30m²(약 9평)정도였어요.교토에서는 지금 혼자 사는데, 25m²(약 7.5)평 정도예요. 상당히 쾌적 해졌지요.
디카씨: 그리고, 도쿄에선, 아파트 창 밖을 보면 벽이예요.교토에서 살게 되고부터, 창문을 열 수 있게 되었어요. 창문을 열 때마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요.
왕씨: 저는 교토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요.
카트리나씨: 저는 지금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창문을 열면 학교가 보여요.
도쿄는, 학교까지 어느 정도의 거리인가요?
디카씨, 정씨: 음, 학교까지 꽤 멀었어요.
정씨: 처음 도쿄에서 살 던 때에는 전철로 40분 정도였어요.
그리고, 두 번째 해부터는 학교 가까운 곳에서 셰어 하우스를 빌렸는데, 방 크기가 더 작아져서 6畳(약3평)정도였어요. 집세도 6畳에 8만엔 정도였어요.
※畳는 일본 부동산에서 사용하는 넓이의 단위. 1畳=1.62m²이상
제 경험 상, 도쿄는 교토의 집세보다 거의 2배 정도 비싸요. 게다가 학교에서도 멀고요. 교토에서는 학교 근처에 살아서 자전거로 통학하는 경우가 많지요.
왕씨: 저는 교토에서 기숙사에 살아본 적이 있어요. 전에는, 일본어 학교의 기숙사에 살았는데, 근처 슈퍼도 많고, 일본어 학교도 가깝고, 생활이 참 편리했어요. 잡화점도 많고요.
카트리나씨: 음식을 스스로 요리하지 않아도 괜찮았나요?
왕씨: 괜찮았어요! 근처에는, 중화 요리점 같은 식당도 꽤 많았거든요.
도쿄와 교토의 교통은?
디카씨: 또, 도쿄와 교토가 다르다고 느낀 점이라면, 전철? 도쿄에서는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요. 5분에 한 번일 때도 있고, 야마노테선(山手線)은 2분에 한 번도 있고. 여기 교토는 15분에 한 번 정도 있지요.
카트리나씨: 제가 자주 타는 긴테쓰선(近鉄線)은 15분에 한 번 정도 있어요. JR도 30분에 한 번 정도지요. 저도 전에는 센다이에서 살았는데, 그 곳에선 배차 간격이 짧았어요. 근데, 지금은 집에서 나가기 전에 전철 시간을 알아보고 나가요.
정씨: 하지만, 도쿄는 전철이 많이 오는 반면에, 바로 못 탈 때도 있어요. 만원 전철라 다음 전차를 탈 때도 있거든요.
카트리나씨: 교토에서 전철에 못 타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버스의 경우에는 있긴 해도요.
그런 버스는 운행 횟수가 많아요. 교토 역 행 버스 등이 운행 횟수가 많지요.
정씨: 버스를 탈 때, 헤매지는 않으세요?
디카씨: 버스가 너무 많아서 헷갈려요.
카트리나씨: 처음엔 헷갈렸는데, 익숙해지면 버스가 더 좋아요. 처음엔 교차로에서 헤매지요.
정씨: 처음에는 3번 연속으로 잘못 탔어요 (웃음)
카트리나씨: 저도 잘못 탄 적이 있는데, 버스 기사님이 상냥하셔서 ‘돈 안 내도 돼’ 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어요.
아인씨: 제가 생각하기에는, 교토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기모노나 꽃꽂이나, 다도에 대해 매우 잘 아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