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격 특집 제2탄! -유학생이 말해주는 외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
2018.11.26
대학교는 노는 시간?
디카: 일본에 온지 얼마 안 됐을 때,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아주 힘들었어요.
카트리나: 저는 대학생은 꽤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
디카: 그렇죠. 대학생은 나름 사치스럽게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카트리나: 이것이 이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학생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많은 규칙들을 지켜야 하고, 또한 회사에 들어가서도 많은 규칙들이 있기 때문에 대학교가 유일하게 시간 규약이 없고, 비교적 여유로운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친구들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물론 일부 학생들은 매우 열심히 생활하지만, 하루 종일 자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디카: ㅎㅎ 그렇네요. 대학에서는 그런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죠! 모두들 대학 생활을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온: 대학교는 4년밖에 없기 때문에 모두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중국 대학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게임을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죠. 일본 보다도 그런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거예요.
카트리나: 미국 학교에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일본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온: 중국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입학까지의 교육은 아주 엄격하고 즐길 시간이 전혀 없어요. 대학에 입학하며 부모님과 떨어져서 처음으로 자취를 하고, 그때 처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꺼번에 하고자 한다고 생각해요. 중국에서는 연애도 그 중에 하나예요, 대학교에 들어가기까지 데이트를 하거나 연애를 하는 것은 안되기 때문이에요.
카트리나: 일본에서는 부활동 내에서의 연애는 금지인 것 같더라고요.
온: 그렇죠. 중국에서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연애금지가 풀리기 때문에 모두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거예요. 마치 갑자기 어린이 되어 아직 준비되지 않은 느낌이죠. 연애가 뭔지도 몰라요 ㅎㅎ 어떤 의미에서는 부끄럽기도 하지만요. 일본의 청소년용 영화 아세요? 고등학생이 사랑에 빠지는 영화요. 중국 청소년들에게 그런 영화는 꿈과 같은 일이죠.
카트리나: 제 일본인 친구 중에 몇몇도 그랬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남고나 여고에 다녔기 때문에 고등학교가 배경인 연애 드라마나 영화를 보긴 보지만 실제로는 체험하지 못한 것이죠.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그것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디카: 인도네시아에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요. 고등학교가 가장 즐겁고 자유로운 시기예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까지가 특히 더 바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고등학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학창시절 가장 즐거운 곳이라는 느낌이에요.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모두가 열심히 공부해요. 그리고 방학 때 집에 돌아가면 머리를 식히고 휴식을 즐기죠.
팟타나: 태국에서는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ㅎㅎ 굳이 이야기하자면 고등학교가 조금 더 엄격해요. 중국과 비슷해요. 대학교에 가면 부모님과 떨어져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죠.
학교행사
일본의 고등학교에는 가을 체육대회나 축제, 겨울 마라톤 대회와 같은 이벤트가 많이 있습니다만, 유학생들에게는 아주 희귀한 광경인 듯합니다.
카트리나: 저희 고등학교에는 스피치 콘테스트가 있었어요! 우선, 개인 스피치 콘테스트가 있고, 전국 토론 대회는 팀으로 출전해요. 그리고 모의심판 동아리도 있었어요. 모두들 아주 열심히 했었지요.
(일본에서는 스피치나 토론 같은 콘테스트는 일반적이지 않은 이벤트입니다. 그 대신에 합창 콩쿠르 같은 이벤트가 아주 인기입니다.)
팟타나: 태국에서는 고등학교에도 대학교에도 스포츠 대회가 있어요. 모두들 아주 친해지게 되죠.
그리고, 물론 방언도
교토 유학으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것 중 한가지는 표준어와는 다른 방언입니다. 교토에서는 방언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알려져 있는 간사이 방언이 쓰이고 있습니다.
디카: 개인적으로는 방언도 문화충격 중 하나였어요. 지금은 간사이 방언으로 말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경어나 표준어로 말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적도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간사이 방언이 좋아요! 친근한 느낌이 있어요.
카트리나: 일본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간사이 방언으로 이야기하면 아주 기뻐해줘요. 특히 간사이 출신인 사람들! 어제 초면인 분과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간사이 방언으로 이야기하자 아주 좋아해 주셨어요. 지금까지 본적 없는 리액션이었어요. ㅎㅎ
이번에 모인 유학생들에게 있어서 문화충격은 자신들의 문화를 되돌아보는 기회이자, 유학처의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화 충격은 여러분들의 일본에서의 (특히 교토에서의) 유학 생활에 있어서 기대하셔도 될 부분입니다.